[앵커]
찾아가는 왕진 버스가 울산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농촌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진료를 하는 건데요,
한 자리에서 양방과 한방 진료가 모두 가능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자주 깜빡깜빡하시는 것 있으세요?"
"어떤 때는 좀 정신이 없어"
기억에 이상이 있다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검사가 진행됩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짝 맞추기 등 뇌활동을 적극 권합니다.
고된 밭일로 기력이 쇠한 어르신은 비타민C 처방을 받고 현장에서 바로 링거를 맞았습니다.
눈에 맞는 돋보기로 바꿔주고 보약과 상비약은 덤으로 챙겨줍니다.
어깨나 허리 등이 안 좋은 분들은 침받는 걸 선호했습니다.
[정종진/울산 두서면]
"골다공증 검사받고 그 다음에 다리 침 맞고 했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혈압이나 당뇨 같은 기본 진료를 시작으로 어르신들은 불편했던 곳을 이야기하며 치료를 받습니다.
[이일선/울산 두서면]
"53kg 나갔는데 40kg 나간다고 하니 원장 선생님이 너무 살이 빠졌으니 검사 한 번 해보자"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소속 의료진 40명이 휴가를 내고 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승호 보건의료통합봉사회 한의사]
"병원 언제 갔냐 물어보면 안 갔다고 하고 가라고 해도 일 바쁘다고 그러시는 분이 많아서 좀 가슴이 아프지만 이렇게라도 치료해드릴 수 있는 게 감사한 것 같습니다."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입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정부와 지자체, 농협의 협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울산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울산시는 내년에는 상북과 삼동, 삼남 등도 왕진버스 운행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올해 더 길어지고 뜨거워진 폭염에 지친 어르신들이 왕진버스에서 건강을 챙겼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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