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복인 오늘 울산지방에도 열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지쳐가고 있는데요,
축산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고 동물원 동물들은 에어컨과 얼음과자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우 250마리를 키우는 울산 북구의 한 축사.
내부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송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천장에서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안개처럼 퍼트리는 쿨링 포그가 분사됩니다.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지친 소들을 위한 특식으로 나트륨과 비타민이 함유된 특별 영양제가 제공됩니다.
[윤주보 / 축산 농민]
"소는 37도 이상 넘어가면 하루 섭취량이 40% 정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온에서는 소가 잘 크는데 온도가 높으면 소가 성장점이 멎어집니다."
울산대공원 동물원에는 얼음과자가 등장했습니다.
요즘같은 날씨엔 일주일에 3차례씩 포도와 사과 같은 과일을 얼려 동물들에게 제공합니다.
[기자]
폭염에 건강을 위협받는 동물들은 이렇게 실내에서 특별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야외 방사장엔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시원한 물을 뿌리고, 실내 사육장은 에어컨을 동원해 기온을 30도 이하로 낮춰 줍니다.
[이찬주 / 울산대공원 동물원 사육사]
"몸이 털로 덮여 있다 보니까 (더위에) 더 약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수시로 확인도 해 주고 (있습니다.)"
올 들어 울산지역에서 돼지 15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것으로 접수된 가운데
열흘째 이어지는 폭염특보에 사람도 동물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enter@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