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길어지는 성적 부진에 프로축구 울산 HD가 결국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롭게 울산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어제(그제) 열린 팀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의 이벤트 경기.
경기시작 전 관중석에서는 팀K리그 감독을 맡은 울산 김판곤 감독을 비난하는 축구팬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팬들의 원성은 중계진의 목소리마져 뚫고 울려펴졌습니다.
"김판곤 나가! 김판곤 나가!"
김판곤 감독은 축제 현장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진 것에 대해 경기 이후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판곤 / 울산 HD FC 감독]
"제가 사실 (콜을) 듣지를 못했습니다. 들었다면 여전히 또 우리 울산 팬들의 채찍질이라고 생각을 했을 것 같고 죄송합니다."
울산은 지난 5월 24일 김천전 이후 공식경기 10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리그 7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강등권인 리그 10위 FC안양과의 승점차는 4점에 불과합니다.
저조한 성적에 팬들의 원성이 거세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자 울산이 결국 1년만에 사령탑 교체에 돌입했습니다.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으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약기간은 올시즌 잔여경기를 포함해 2027년말까지로 최종 계약서 서명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울산 감독직을 수락한다면 지난 2012년 성남 일화 이후 13년만에 K리그 감독으로 복귀하게 됩니다.
한편 울산 HD는 신태용 감독 영입과 관련해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감독 교체를 요구하며 구단과 간담회까지 가졌던 성난 울산 팬심을 신태용 감독이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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