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산업현장에 사람 대신 현장을 순찰할 로봇개 도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 대신 투입될 수도 있고, 혹시나 사람이 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한 우려도 없는 로봇이 산업현장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를 닮은 로봇이 제련소 곳곳을 다니며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광석을 제련해 금속을 뽑아내는 공정 특성상 고열 설비가 많은데,
몸체에 달린 열 감지 센서로 적정 온도가 유지되고 있는 지 점검하는 겁니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한 뒤 관제센터로 보내 점검을 요구합니다.
로봇개는 초음파와 음향센서, 유해가스 감지기까지 탑재하고 있어,
이상 진동과 소음, 가스 유출 등 각 공정의 다양한 이상징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순찰을 하다 배터리 충전율이 25% 이하로 내려가면 스스로 돌아와 충전기에 앉습니다.
[박창훈 / 고려아연 융합혁신팀장]
"제련소 특성상 24시간 설비를 순찰하거나 점검하는 업무들이 있는데 이런 업무들을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실수없이 업무를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해서 도입하였습니다."
사람의 방심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인재를 사전에 막을 수 있어,
이 회사는 높은 초기 비용에도 불구하고 로봇개 3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산업현장의 로봇 도입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SK에너지는 지난 2022년 로봇개를 도입한데 이어 추가로 드론 로봇까지 도입해 상공 150m까지 공장을 입체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울산공장에 올해 안에 야간 순찰용 로봇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기자]
순찰용 로봇개가 울산 산업현장에 잇따라 투입되면서 안전사고를 막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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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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