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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실적 쌓아‥ 군함 건조까지 노린다

홍상순 기자 입력 2025-08-07 21:47:07 조회수 0

[앵커]

HD현대중공업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처음 수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이뤄낸 첫 성과여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 MRO 사업 범위를 넓히고 미 군함 건조까지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홍상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에 소극적이었던 HD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전략을 바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조선업 협력을 자주 언급하자 미 해군과 MRO 사업을 진행해 사전에 신뢰를 먼저 쌓자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전투함 MRO와 군함 건조까지 내다보고 실적 쌓기에 나선 겁니다.

HD현대중공업이 첫 수주한 4만 1천톤 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세퍼드함’은 다음 달부터 석 달 안에 정기보수를 마칠 예정입니다.

이번 수주로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졌는데 올해 안에 4척를 더 수주하는 게 목표입니다.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은 연간 20조 원.

하지만 실제 해외에 맡길 수 있는 미 해군 MRO는 7함대가 보유한 군수지원함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7함대가 2023년에 지출한 초 수리비는 우리 돈으로 3억 5천억 원, 대형 LNG선 1척 금액에 불과합니다.

[김현정 / 울산상공회의소 과장]
"MRO만으로는 큰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임에 따라 미 해군 전투함 MRO, 나아가 군함 건조로 시장이 확대된다면 우리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행히 최근 미 의회에서 동맹국인 외국 조선소에 해군 함정 건조를 맡기는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 개정안을 발의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 내 함정 수요에 비해 조선 역량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고,

마스가 프로젝트로 우리나라가 현지 투자를 추진해도 인력과 시설 확충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한국 등에서 해외 건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자]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한미 조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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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홍상순 hongs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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