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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교섭 결렬‥ 7년 만에 파업 우려

정인곤 기자 입력 2025-08-13 18:57:52 조회수 0

[앵 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노조의 정년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해 7년 만에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 6월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17번의 임단협 교섭을 치른 현대자동차 노사.

17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평행선을 달리며 노사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자,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 1천300 원 인상과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 임금 인상에 더해,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폐지, 주 4.5일제 도입 등 사회적 의제도 함께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 측이 교섭 초기부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제대로 된 제시안을 내지 않아 교섭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문용문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지부장]

"사측의 오만한 교섭태도에 4만 2천 조합원 동지들의 분노를 담아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회사 측은 미국 관세 여파 등으로 당장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관세 여파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6천700억 원 감소했고, 하반기에도 경영 악화 심화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또, 노조의 정년연장과 4.5일제 등 사회적 의제에 대한 요구도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CG) 현대차는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도, 조정 기간 중에도 합의점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OUT)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한 현대차 노사.

노조가 정년 연장 등 요구안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7년 만에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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