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신뉴스

울산만 없는 독립운동기념관‥ 언제쯤?

이다은 기자 입력 2025-08-14 21:40:39 조회수 0

[앵 커]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울산만 지역 독립운동사를 종합적으로 기리는 기념관이 없습니다.

바로 옆 기초자치단체인 양산도 이미 독립운동 기념관을 운영 중인데요.

울산의 보훈단체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건립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

[리포트]

아이들이 만세운동 체험복을 입어보고, 태극기를 직접 색칠합니다.

양산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볼 수 있는 양산독립운동기념관.

전시관 안에는 유품과 사진 등이 보관돼 있어 방문객들은 양산의 독립운동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서유진 / 부산광역시 강서구]

"아이한테도 우리 지역에서 독립운동하셨던 분들 알려줄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인 거 같고. 체험할게 잘 되어 있어가지고..."

하지만 울산에는 이처럼 독립운동사를 종합적으로 기억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언양 3·1만세운동을 이끈 김교경 선생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지만,

현재 울산의 항일·독립운동 관련 시설은 기초지자체별로 뿔뿔이 흩어져 있습니다.

울산시는 지난 2021년 남구 달동문화공원에 독립유공자 이름을 새긴 탑을 건립했고,

시민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며 독립기념관 건립은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보훈단체들은 기념탑은 단순히 상징적인 비석에 불과하다며 하루빨리 기념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진석 / 광복회 울산시지부장]

"위패도 어디 모실 곳이 없어요. 그래서 독립기념관이 크건 작건 그걸 떠나서 그렇게(설립) 해야 되겠다. 그게 가장 필요하다."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운동 기념관이 없는 울산.

광복 80주년을 앞둔 지금, 울산의 항일 역사를 한데 모아 기릴 공간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다은
이다은 dan@usmbc.co.kr

취재기자
dan@us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