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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좁아진 취업문‥ "일자리가 없다"

홍상순 기자 입력 2025-08-14 21:41:43 조회수 0

[앵 커]

울산의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구직자에 비해 매년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건데요.

특히나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갈수록 부족해져 인구 유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인적성 검사까지 마친 뒤 돌연 취소했습니다.

실적 악화와 경영 환경 불확실성을 이유로 인건비 줄이기에 나선 겁니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이 회사뿐만이 아닙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의 신규 구직 건수는 6만 5천482명.

이에 반해 신규 구인 건수는 2만 3천9명에 불과해 구직자 1인당 일자리가 0.35개에 그쳤습니다.

2023년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55개에서 1년 만에 0.44개로 줄어들었다가 올해 더 감소한 겁니다.

이제는 일자리를 구하는 3명 가운데 1명만 실제 취업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인구가 줄면서 구직자 수도 줄고 있지만, 그보다 더 빠르게 일자리 수가 감소하고 있는 탓입니다.

기업 투자는 꾸준하게 지속되고 있지만 전산화와 자동화로 인해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청년층이 선호하는 IT와 연구직, 사무직 등의 일자리를 구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신재욱 울산대 기계공학부 4학년]

"자동차나 방산쪽으로 이제 알아보고 기계 설비나 설계 쪽으로 빠지고 싶습니다."

[하승갑 울산대 IT융합학부 4학년]

"컴퓨터 공학을 전공을 해서 이 직종으로 울산에 일자리를 찾아 봤을 때 사실 선택지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기준 울산 20대 인구의 순유출률은 1%로 전체 인구 유출률의 2배를 기록했습니다.

[기자]

울산은 일자리에 비해 구직자가 2배 이상 많은 상황이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유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창원

CG: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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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hongs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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