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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대응" 현대차 노조‥ 파업 수순 돌입

이다은 기자 입력 2025-08-18 21:32:27 조회수 0

[앵커]

지난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7년 연속 무분규 타결 여부는 회사에 달려있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노사의 입장 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파업 수순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지난 6년간 무분규 타결 과정에서도 교섭 결렬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매년 막판 교섭에서 입장 차를 줄이며 파업 없이 협상이 마무리 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노사 간의 첨예한 입장 차가 조금도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먼저 공개적으로 강력한 대응과 투쟁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겁니다.

[문용문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지부장]
"단결된 힘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사측이 끝내 조합원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하나 된 투쟁으로 반드시 반격할 것입니다."

노조 요구안에 대한 회사의 태도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실적과 올해 상반기까지의 영업이익률 글로벌 2위 달성 등 회사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으면서도,

임금 인상과 성과급 요구안 등에 대해 관세 영향 등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길형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사무국장]
"작년에 무쟁의 했을 때의 내용과 올해 교섭 상의 회사가 지금 진행하는 교섭 테이블 안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확연히 차이가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연금 지급 시기가 늦춰지는데 따른 소득 공백 해소를 위한 정년 연장도 쉽게 양보할 뜻이 없음을 공식화했습니다.

노사의 공식 교섭 창구가 닫힌 가운데 노조는 파업 수순을 밟을 계획입니다.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을 한 노조는 조정 결렬 결정이 예상되는 25일쯤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노사는 실무 협상은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극적인 합의점 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임단협 결렬 선언에 이어 노조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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