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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책 마련하면 지원"‥ 산업 재편될까

홍상순 기자 입력 2025-08-20 18:43:06 조회수 0

[앵 커]

정부가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산업을 살릴 대책을 내놨습니다.

기업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겠다는 내용인데요.

기대했던 정부 주도 계획이 없어 실질적인 산업 재편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석유화학산업의 구조 개편 3대 방향을 밝혔습니다.

과잉 설비 감축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 경제와 고용 영향 최소화 등입니다.

구조 개편은 울산과 여수, 대산 등 3개 석유화학 산업단지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개별 업체가 충분한 자구 노력과 타당성 있는 사업 재편 계획을 내놓으면 여기에 맞춰 정부는 금융과 세제, R&D, 규제 완화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원칙도 표방했습니다.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 재편 계획은 정부가 아닌 업계 스스로 신속하게 내놓을 것을 요구한 겁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토대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 및 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합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들은 올해 안에 나프타 분해 설비 용량을 최대 25% 줄이는 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화학 공정의 첫 단계인 NCC 가동을 줄이면 연쇄적으로 다른 화학 제품 생산도 감소할 것으로 본 겁니다.

문제는 자구책 마련에 한계를 느낀 개별 기업들이 내심 일본처럼 정부가 주도하는 구조조정을 바랐다는 겁니다.

일본은 한국 석유화학업계에 밀려 30년 전부터 꾸준히 구조조정을 해왔고 우리는 중국에 밀려 일본 전철을 밟게 됐습니다.

공은 다시 개별 기업으로 돌아갔는데 기업의 자구책 마련과 정부의 지원책이 잘 맞아떨어질지는 미지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CG: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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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hongs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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