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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보존·식수 공급‥ 환경부 해법은?

최지호 기자 입력 2025-08-26 21:45:44 조회수 6

[앵커]

환경부 장관이 반구대암각화를 방문해 세계유산 보존과 동시에 부족한 울산 지역 식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수원을 두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낙동강 권역 지자체들을 설득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새 정부 환경 분야 수장으로 취임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반구천의 암각화를 방문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존 방안과 동시에 울산 지역 식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현장에서 찾아보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달 쏟아진 비로 한 달 넘게 물에 잠겨 있던 암각화는 최근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다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울산시는 인근의 사연댐 수위를 53m 이하로 낮춰 암각화 침식을 막으면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원리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줄어드는 식수를 보완할 수 있게 운문댐 물을 조속하게 추진해서 울산 시민의 맑은 물을 먹을 권리가 반드시 보장돼야 합니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655억 원을 들여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하고 대량으로 물을 빼내 댐 수위를 53m 이하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울산의 식수를 담당해온 사연댐 수위가 낮아지면서 부족해지는 물 문제입니다.

울산시가 예상하는 부족한 물의 양은 하루 5만 톤 정도.

청도 운문댐 물을 울산으로 끌어오기로 한 정부 계획은 지난해 대구와 경북 구미의 취수원 갈등으로 전면 백지화된 상황입니다.

김 장관은 세계유산 보존과 지역 식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이 최대한 협력할 수 있는 안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환 / 환경부 장관]
"운문댐으로 식수원 공급처를 바꿔야만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기 위한 작업을 같이 할 수 있으니까 그 작업을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문 설치는) 한 해라도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 장관은 암각화에 이어 낙동강 권역 신규 댐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회야댐도 찾아 현장 여건과 지자체 의견 등을 검토했습니다.

[기자]

문화재 보존과 식수원 관리, 그리고 홍수와 가뭄 대책까지 숱한 과제를 안게 된 새 정부가 울산의 숙원 사업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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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
최지호 choigo@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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