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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앞둔 홈플러스‥ 생계 어쩌죠?

이다은 기자 입력 2025-08-27 21:31:44 조회수 5

[앵커]

홈플러스가 문을 닫겠다고 발표한 전국 15개 점포에 울산 북구점과 남구점도 포함됐습니다.

당장 북구점은 11월 폐점이 결정됐는데요.

직원들과 입점 상인들까지 불안을 호소하면서 지자체장들까지 폐점 반대에 동참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1월 폐점이 결정된 홈플러스 매장.

상품으로 가득했던 진열대는 듬성듬성 빈 자리가 보이고,

상품 한 두개만 덩그러니 남아있기도 합니다.

매장 안 활기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폐점이 예고된 홈플러스 매장은 울산 전체 매장 4곳 가운데 절반인 두 곳.

곤혹스러운 건 당장 고용불안에 시달리며서도 고객 응대를 피할 수 없는 마트 직원들입니다.

[손상희 / 마트노조 울산본부 본부장]
"고객님들이 찾으러 오시는데 이 물건 없어요? 저 물건 없어요? 이렇게 물어보시는데 저희가 참 대답하기가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홈플러스는 고용 보장을 약속하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형마트 간판을 믿고 입점한 임대 매장 점주들도 당장 대책 없이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정동준 / 홈플러스 입점 점주]
"머리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약간 멍한 상태입니다. 설마설마했는데 결정이 나버리니깐.."

갑작스런 폐점 결정에 당장 생계를 어디서 어떻게 이어가야할 지 고민할 시간조차 없는 형편입니다.

[김하영 / 홈플러스 입점 점주]
"아무런 보상 없이 지금 소모품 취급받는 것이 조금 화가 납니다. 그리고 다시 재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습니다."

주민들의 생계와 지역 상권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지자체장들도 나섰습니다.

폐점이 예고된 북구와 남구뿐 아니라 홈플러스가 있는 중구와 동구까지,

구청장들이 폐점 반대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김종훈 / 울산 동구청장]
"들어올 때도 마음대로 들어오고 나갈 때는 더 마음대로 하면 그것이 지역사화와 지역 상권, 지역 경제, 주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설마설마했지만 눈앞의 현실이 돼버린 대형마트들의 잇단 폐점.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약속하며 자리 잡은 대기업의 일방적인 결정에 또 한 번 지역 경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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