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오늘(8/27) 합병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미 해군의 함정 MRO 사업과 마스가 프로젝트에 적극 대응하면서 중국에 뺏긴 시장도 찾아오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HD한국조선해양이 마스가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사업 재편을 발표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의 합병을 전격 의결한 겁니다.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에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입니다.

그룹내에서 중형 상선 건조를 전담해온 HD현대미포는 그동안 관련 라이선스가 부족해 군함 건조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라이선스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면서 미국 군함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합병으로 방산 분야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오는 2035년까지 이 분야에서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신규 계약 시장 규모는 2천100여 척, 3천6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부문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도 새로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12월 싱가포르에 설립될 투자법인은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중공업 필리핀, HD현대 비나 등을 해외 생산거점으로 두게 됩니다.

벌크선과 탱크선 등 중국 조선사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상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상균 /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오늘 IR 컨퍼런스 콜]
"(양사의 합병은) 미래 조선업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신성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HD현대그룹은 이번 사업 재편을 계기로 마스가 프로젝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중국에 뺏긴 시장까지 되찾아오겠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