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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조선소' 출범‥ '세계 1위'의 승부수

이용주 기자 입력 2025-08-28 21:46:29 조회수 0

[앵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전격 합병으로 현대라는 이름의 초대형 공룡 조선소가 탄생했습니다.

전 세계 1위 조선소가 더 몸집을 불리게 된 건데요.

마스가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전 세계 방산 시장을 선점하고 독보적인 세계 1위 조선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미국 현지시각 지난 26일,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이 선박은 미국 해양대학의 차세대 훈련선으로 트럼프 2기가 추구하는 해양 지배력 복원을 상징하는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한화그룹은 이곳에 우리 돈 7조 원을 추가 투자해 마스가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동관 / 한화 부회장(지난 26일)]
"한화는 해양 산업을 재활성화하고,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며, 미국 조선업의 부흥을 이끌 핵심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미국에 자국에서 배를 생산할 발판을 마련해주고, 나중에 발생할 미국의 함정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겁니다.

[조쉬 사피로 / 펜실베니아 주지사(지난 26일)]
"한화의 헌신 덕에 필라델피아는 조선 분야에서 극적인 성장을 이룰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배경도 이 마스가 프로젝트와 동남아 등 글로벌 방산시장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방산 전용 도크가 포화상태에 달한 중공업과 달리 연간 70척 건조 역량을 갖춘 미포의 최근 실적은 45척 수준.

미포의 4개 도크 중 절반을 특수선·방산 전용으로 돌려 기존 물량도 소화하고, 늘어나는 수요도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는 함정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독보적인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상균 /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어제(8/27) IR 컨퍼런스 콜]
"K-방산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또한 통합 시너지 기반 대형화를 주도해서 미래 신선종 시장을 선도할 것이며."

합병 발표에서 회사 측이 제시한 2035년 매출은 지난해 매출에 2배에 가까운 37조원.

대형선박 분야 1위인 현대중공업과 중형선박 분야 1위인 현대미포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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