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대기업이 200억 원을 은행에 맡기고 그 이자로 협력사에 대출 이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협력사의 대출 이자가 4% 이상 낮아져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다양한 동반 성장 사례 가운데 대출 이자 지원은 울산에서 처음입니다.
보도에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고려아연과 경남은행이 협력사 동반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고려아연이 경남은행에 200억 원을 예치하고 경남은행은 해당 예금의 이자로 협력사의 대출 이자를 낮춰주는 겁니다.
[백순흠 / 고려아연 사장]
"협력사 여러분이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며 나아가 울산 지역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현재 1년짜리 예금금리는 2.6%인데 경남은행에 여기에 우대금리 1.5%를 가산해 4.1%를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감면 이율은 업체당 최대 10억 원까지 적용됩니다.
기업 신용도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이자가 5~10% 정도인 걸 감안하면 협력사의 자금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김태한 / BNK경남은행장]
"함께 성장하며 그 성과가 곧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울산지역 대기업들은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은 8년째 임금의 1%를 모아 협력사 직원의 명절 휴가비와 복지 등를 지원해왔습니다.
에쓰오일은 협력사에 컨테이너형 휴게시설을 지원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한 에어백 조끼를 보급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경주에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지어 협력사 직원들의 교육 시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복지와 안전사고 예방, 교육에 이어 대출 이자 지원까지.
대기업과 협력사의 동반 성장 프로그램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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