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국내 조선업계에는 어떤 이득이 있을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미국 조선업이 현지 투자를 전제하긴 했지만 한국에 문을 열었다는 것이 핵심인데요.
미 해군 군함을 수리하고 유지 보수하는 MRO 사업이 선박 수주로까지 이어지면 국내 조선업계에 새로운 시장이 활짝 열리게 될 전망입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한·미정상회담 직후 선박 명명식이 열렸습니다.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선 5척 가운데 3번째 배입니다.
이 배를 건조하는데 부산 기업인 디섹이 설계와 기자재 조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조선 협력 사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김동관 / 한화그룹 부회장(지난 26일, 필리조선소)]
"오늘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은 단순한 세레모니가 아니라 세 번째 NSMV 건조 성공을 넘어 양국이 안보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상징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세번째 도전 끝에 지난달 미 해군 MRO 사업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MRO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조선 빅3가 따낼 MRO 사업은 HD현대중공업처럼 수리 조선소를 합병하거나 또는 협력사에 맡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선 3사는 미국 현지 투자를 통해 신규 선박 수주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현행법은 군함과 내항선은 자국 조선소에서만 건조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건 필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지난 25일, 한미정상회담)]
"지금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배를 사왔고 앞으로도 사겠지만 우리는 또한 한국 기업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국민과 함께 미국 인력을 활용해 다시 배를 만들도록 할 겁니다. 우리는 다시 조선업으로 돌아갈 겁니다."
여기에 미국이 속도를 내고 있는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형 LNG 선박은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데다 쇄빙과 LNG 운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쇄빙 LNG선도 건조할 수 있습니다.
[양종서 / 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
"MRO는 핵심이 아닙니다. 신조선이 핵심입니다.해군 함정하고 그쪽의 내항 선박에 대한 상선들, 그런 수요들이 핵심이고요."
이번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장기적인 수주 확대와 글로벌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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