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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상징 '공업탑'‥ 울산대공원에 새 둥지

최지호 기자 입력 2025-09-02 21:32:38 조회수 0

[앵커]

산업수도 울산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공업탑이 울산대공원 동문으로 옮겨집니다.

60년 가까이 지켜온 자리를 도시철도 1호선에 내어주게 된 건데요.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이전 설치될 예정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공업탑은 1967년 울산이 중화학공업 특화 도시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세워졌습니다.

톱니바퀴 위에 우뚝 선 철근 콘크리트 기둥이 월계수 잎으로 감싼 지구본을 받들고 있는 모양입니다.

탑 주변으로는 망치와 쇳덩이를 든 노동자와 공업센터 지정 선언문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업탑은 2천 년대 들어 보강 공사와 디자인 개선 작업을 거치며 산업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도시철도 1호선 건설 계획안에 공업탑로터리의 평면교차로 전환이 확정되면서 더는 자리를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이전 장소로 검토된 곳은 울산대공원과 태화강역, 그리고 번영로 사거리입니다.

각 후보지의 여건을 분석한 울산연구원은 최적의 입지로 울산대공원 동문을 선정했습니다.

[이경우 /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실장]
"시민들이 같이 향유할 수 있다는 그러한 점과 교통의 편의성, 주차 공간 확보에 대한 가능성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울산 대공원 동문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공업탑 철거 이전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철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공업탑로터리를 평면화하는 작업이 먼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올해 안으로 이전 방식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 어울리는 디자인도 결정할 계획입니다.

[박경례 / 울산시 경제정책관]
"올해 안에 최종 이전 방식이나 이전 위치를 결정할 계획이고 주변 지역과의 조화를 이루는 공간 구성과 디자인은 전국 공모를 통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울산은 물론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산업화를 상징하는 대표 조형물로 자리매김 한 공업탑.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춰 60년 가까이 지켜온 자리를 내어주고 새 둥지를 찾게 됐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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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 choigo@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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