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중 절도와 스토킹을 시도한 용의자들이 범행 장면을 모두 지켜본 CCTV에 덜미를 잡혀 검거됐습니다.
새벽 시간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잠 들지 않는 CCTV가 모두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한대에 몰려 있는 남성 3명.
한동안 시동을 걸어보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잠시 후 옆에 세워진 다른 오토바이에도 올라타보지만 역시 뜻대로 되질 않자,
포기한 듯 오토바이를 모두 세워둔 채로 자리를 뜹니다.
잠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되고,
킥보드까지 동원해 달아나 봤지만 결국 3명 모두 붙잡혔습니다.
새벽 3시가 가까운 심야였지만 CCTV는 수상한 행동을 처음부터 모두 지켜봤습니다.
움직임이 감지되면 해당 장소의 화면이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울산 북구 CCTV관제센터 요원]
"밤에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이라든가 자전거라든가 뭐 그런 게 지나가면 스스로 이렇게 화면에 표출되도록 돼 있는 기능입니다."
주택가 빌라 안으로 들어가는 한 여성.
잠시 후 경찰들에게 이끌려 나옵니다.
접근금지 명령을 여러 차례 어기고 피해자를 다시 찾아 온 스토킹 용의자입니다.
한밤 중에 조용히 나타났지만 경찰 출동 이력이 있는 장소를 면밀히 지켜보던 CCTV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까지 우리 주변 곳곳을 촘촘히 지켜보는 CCTV가 범죄 예방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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