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해 울산은 경기도와 충남에 이어 3번째로 수출을 많이 한 도시였는데요, 정작 성장 기여도는 6위로 밀려났습니다.
수출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1년만에 절반 이상이 퇴출됐고 5년이 지나면 6곳 가운데 1곳만 살아남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홍상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울산지역 수출 활동 기업은 1천899개.
전국 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총 881억 달러를 수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 비중의 12.9%를 차지했습니다.
경기도와 충남에 이어 3번째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울산의 수출 성장 기여도는 0.1%p로 6위에 그쳤습니다.
경기도와 충남은 성장 면에서도 1위와 2위를 유지했지만 울산보다 실적이 낮은 인천과 경남, 서울에 밀린 겁니다.
이같은 울산의 성장 지체는 수출 기업의 생존율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울산지역 수출 진입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1년만에 수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생존율은 떨어졌고 5년동안 살아남은 기업은 15.5%에 불과했습니다.
연도별 생존율은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그나마 지난해 첫 수출에 나선 울산 기업의 수출 공헌율은 0.387%, 수출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0.394%p로 둘 다 가장 높아 성장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가젤 기업수도 전년도에 비해 127.3% 늘어난 25개로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가젤 기업이란 수출을 시작한 지 5년 이내인 신생 기업 가운데 3년 연속 수출 증가율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보다 높은 기업입니다.
[ 박정률 / 관세청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 ]
"첫 수출 기업의 경우는 공헌율과 기여도 모두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가젤 기업도 전년 대비 127.3% 증가하여 울산 지역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울산은 수출의 초기 진입이 활발한 반면에 탈락 또한 빈번한데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내려져 있지 않는 상황입니다.
미 관세 여파로 수출 다변화가 필요한 시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무역 관련 유관기관의 적절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CG:강성우 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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