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이어오던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의 결단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사 갈등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조선소 대형 크레인에서는 고공농성도 시작됐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소 작업장에서 회사 직원들과 노조 조합원들 사이에 팽팽한 대치가 이어집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충돌이 벌어지더니 회사 직원에게 가격 당한 조합원이 나가떨어집니다.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간 갈등이 점점 격해지고 있는 겁니다.
부분파업을 이어오던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자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노조 지부장은 회사의 결단을 촉구하며 40m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도 시작했습니다.
[백호선 / HD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
꼭대기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노동자들의 절실함을, 절박함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다시 돌아온 조선업 호황기에 마스가 프로젝트 특수도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임금인상 방식과 규모를 두고 팽팽히 맞서는 노사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교섭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마스가 프로젝트로 기업 위상을 높이고 있는 회사가 구성원과 조합원에 대한 예우와 보상을 외면한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동엽 / HD현대중공업 노조 사무국장]
조선 불황 시기에 많은 이익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만 희생을 한 것에 대해서 이제는 우리 모든 구성원들이 이제 올바르게 대접을 받아야 된다...
회사는 노조의 고공공성은 크레인 불법점거라며 원만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상에 집중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무기한 총파업으로 파업 수위를 올린 노조가 오는 12일 상경 투쟁까지 예고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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