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이 중증질환 치료 전문 병원으로 거듭납니다.
서울이나 부산 등의 대형 병원으로 가지 않고도 울산에서 첨단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장비와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에 하나뿐인 상급종합병원입니다.
지역 중소형 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는 중증질환자들이 대부분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의료 인프라와 함께
환자와 보호자들이 서울이나 부산 등의 대형 병원을 선호하면서,
울산시민이 타지역에서 쓴 병원비는 지난 2013년 1천900억원대에서 10년 사이 3천900억원대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울산시민 4명 중 1명은 거주지 밖에서
이른바 '원정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의료비 대부분은 암과 뇌, 심장 질환 관련
비용이었습니다.
울산대학교병원이 이같은 3대 중증질환 전문 병원 개원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중증질환 유무를 가리는 첫 단계인 컴퓨터단층 촬영 CT 검사는 내원 당일에, 자기공명영상 MRI 검사는 사흘 안에 받을 수 있도록 하고,
2027년까지 420억원을 투입해 6층 규모의 건물 증축과 전용 병상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1975년 현대조선소 부속병원으로 문을 연 울산대병원이 50년 만에 첨단 정밀 의료기관으로 재도약할 준비를 마친 겁니다.
[박종하 울산대학교병원장]
"더 큰 투자와 서비스 개선으로 지역민들이 중증 질환에 걸렸을 때 서울이나 타지역의 대학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이 울산 저희 병원을 믿고 찾아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암과 뇌, 심장 3대 중증질환 치료 체계를 구축한 울산대병원이 지역 환자의 역외 유출 비율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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