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여름이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에 마련된 야외 도서관은 가을을 만끽하며 책을 읽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요.
울산지역은 주중에 한두 차례 비가 내린 뒤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태화강 국가정원을 배경으로 커다란 야외 도서관이 설치됐습니다.
책장과 책꽂이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 등을 위한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고,
이색 도서관을 찾은 사람들은 파라솔과 텐트가 만들어 주는 그늘 아래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며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최대관]
"더운 여름보다는 더 선선해지고 바람도 이렇게 살랑살랑 부니까 아이랑 나와서 책도 읽기 편한 것 같고 아주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울산도서관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야외 도서관은 10월 중순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3천여권의 책을 제공합니다.
책과 자연, 마음을 읽는 시간을 주제로 오후 9시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오세정]
"주말에 소풍을 나왔는 데 도서관도 꾸며져 있고 해가지고 책도 읽기도 좋고 가족들끼리 나들이 나오기 좋은 것 같습니다."
십리대숲 옆길을 따라 조성된 황톳길을 걸으며 초가을의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9월에도 이어진 늦더위는 가을비로 인해 물러가고 계절의 변화가 부쩍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유영희]
"비도 좀 어제도 오고 그래서 황톳길 걷는 데도 좋았고 바람도 살살 불고 하니까 이제는 밖으로 나와질 것 같아요."
울산지역은 오는 수요일쯤부터 비가 내리며 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울산기상대는 당분간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막바지 더위가 이어지다가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며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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