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매주 현안 브리핑을 개최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물론 진보당까지 가세해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민생을 외면한 정당이라고 입을 모았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외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 리포트 ]
민주당 울산시당은 매주 월요일마다 울산시의회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조직된 정책전략기획단이 울산의 현안에 대한 시당의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향해 브리핑을 가장한 정치적 공세를 그만두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시의회 원내대표단이 울산시의 행정을 비판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공세에 나선 겁니다.
대안 없는 요구와 비난을 멈추고 진짜 울산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종훈 울산시의원]
"지금 울산은 중대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해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지역 정치권의 단합된 힘이 절실합니다."
민주당은 오히려 이런 국민의힘을 더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민생은 돌보지 않고 중앙당의 눈치만 보는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울산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정쟁으로 치부하는 것이 더 문제라는 겁니다.
[오상택 민주당 울산시당 정책전략기획단장]
"(국민의힘에서 우리) 주간 브리핑을 정쟁으로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심히 유감입니다. 시민들을 위해서 할 일을 보고하고 할 일에 대해서 설명드리는 것은 정치인 그리고 정당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거대 양당뿐 아니라 진보당 울산시당도 매주 현안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데,
역시 비상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울산시 행정의 허점을 지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시민들이 국민의힘의 그런 행태에 대해서 얼마나 분노하고 질타를 하는지를 먼저 돌아보고 울산 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남 탓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국민의힘 울산시당도 박성민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부위원장과 대변인 인선 등을 거쳐 다음 주부터 정례 브리핑을 열 계획입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합동 공세에 맞불을 놓겠다는 겁니다.
탄핵과 조기 대선을 거치며 울산의 정치 지형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당들의 장외 설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김능완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choigo@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