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어제(9/14) 문수산 입구에 주차된 차량이 뒤로 미끄러져 경사로를 질주하다 식당 입구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차량 운전자가 주차 브레이크를 깜박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울산의 한 식당 앞 주차장.
운전자가 승용차 문을 닫고 나오자마자 차량이 서서히 뒤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지나가던 차량 두 대가 아슬아슬 후진 차량을 피해 갑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70대 여성 운전자가 차량을 붙잡기 위해 달려가지만 이미 가속이 붙은 상황.
결국, 차량은 100m 아래까지 후진으로 질주해 음식점 앞 평상을 덮쳤습니다.
평상에 앉아 있던 70대 부부 중 남편은 숨졌고
아내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노점상인 1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전경희 / 사고 목격자]
"완전 심하게 탄력 받아서 내려온 것 아니겠어요. 그러게 어떻게 해서 이쪽으로 왔는지. 우리 가게로 이렇게 왔으면 우리 다 죽었겠죠."
[기자]
"승용차가 멈춰선 밭입니다.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지금도 충격의 잔해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해당 차량은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가 장착되지 않은 2009년식 아반떼 차량.
차량은 사고 당시 주차 브레이크가 채워지지 않았고 변속기도 후진상태에 있었습니다.
70대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 브레이크도 잠그고 기어도 주차에 놓은 뒤 하차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수교 / 울산울주경찰서 교통과장]
"어떻게 후진해서 내려갔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국과수 등에 의뢰해서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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