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올해도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파업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던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어렵게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던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일주일 넘게 이어온 고공농성도 해제했습니다.
최종 타결을 위한 찬반투표는 오는 19일 실시됩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HD현대중공업 노조가 고공농성을 벌였던 40미터 높이 턴오버 크레인.
이곳에 노조가 걸어놨던 투쟁 승리 현수막들이 하나둘 걷히기 시작합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8일 동안 이어온 고공농성도 해제된 겁니다.
이번 2차 합의안은 월 기본급 13만5천원 인상, 격려금 640만원, 특별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1차 합의안과 비교해 기본급은 2천원, 격려금은 120만원이 더 올랐습니다.
회사 측은 조합원 1인당 평균 2천830여만원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HD현대미포와의 합병에 맞춰 고용안정 협약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 첫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미포 합병, 싱가포르 법인 설립 등 쟁점이 늘어만 갔습니다.
이로 인한 노조지부장의 고공 농성과 전면 파업, 여기에 노사간 물리적 마찰까지 빚어지며 갈등의 골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HD현대중공업은 '역대 최고 제시안이자 동종사 대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으며 노조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2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4달 가까이 임금협상을 이어온 HD현대중공업 노사.
노조는 오는 19일 이번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열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enter@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