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사람을 구하려다 해경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는데요.
한밤 중 해루질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동호회원들과 밤바다에 나갔던 5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바다.
발을 딛기도 어려운 방파제 테트라포드 사이, 해경과 소방대원들의 긴박한 구조작업이 이어집니다.
"다 좀 내려와 주세요. 도와주세요. 여기 끌어올려야 해요."
해가 지자 해루질 동호회원 5명이 문어와 어패류를 잡으러 방파제 인근 바다로 들어갔는데,
밤 9시 20분 쯤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성희경 / 사고 목격자]
"해루질 부력판을 잡고 이렇게 떠가지고 계시다가 이제 막 물속으로 빠져가지고 허우적대고.."
한 명은 낚시객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다른 50대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졌습니다.
[기자]
사고 당시 동호회원 4명과 함께 안정장비 없이 야간 해루질을 하던 중 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당시는 썰물 상황이었는데,
해경은 이들이 깊은 바다로 들어갔다 발을 헛딧어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파제 주변은 매일 밤 조개와 낙지를 잡기 위해 해루질을 하러 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김재선 / 울산 북구 정자 어촌계장]
"밤에 보면은 뭐 7-8명 온바다 불이에요. 불. / 동호회에서도 많이 오지"
하지만 구명조끼 같은 안전장비를 갖추는 경우는 드뭅니다.
[강시윤 / 울산해경 해양안전과]
"보통 해루질 하시는 분들은 구명조끼를 착용을 안 하시는 분이(많죠)‥ 이때 불편하기도 하고 부피감도 있고 하니까"
해경은 바다 물살은 변화가 심하고 밀물은 성인 걸음보다 속도가 빠른 만큼 해루질에 앞서 물때를 정확히 파악하고 안전 장비를 갖출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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