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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폭염에 도깨비 폭우‥ '극한 여름'

정인곤 기자 입력 2025-09-17 18:12:45 조회수 0

[앵 커]

9월 중순인 오늘(9/17)도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웃돌았습니다.

올여름은 무더운 폭염과 갑작스러운 폭우가 반복되는 극한 기후를 뚜렷하게 보인 여름으로 기록됐는데요.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부터는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낮시간 태화강 국가정원.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시민들은 그늘 밑으로 모두 대피했습니다.

울산을 찾은 관광객들도 9월 중순까지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에 혀를 내두릅니다.

[신지훈 / 경북 포항시]

"제가 울산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적이 있거든요. 그때는 울산이 이렇게 덥지 않았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매우 많이 덥습니다."

투명1)올해 울산의 폭염은 유난히 길고 무더웠습니다.

올여름 첫 폭염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인 6월 28일부터 찾아왔습니다.

폭염일수도 27일로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OUT)

[서경순 / 동구 서부동]

"에어컨을 6월부터 틀었다는 거는 처음이에요, 올해가. 에어컨을 6월부터 올해는 틀었으니까‥ 올해는 진짜 너무 더웠어요."

장마동안 내린 비가 더위를 식혀주기 마련이지만 올해 장마 기간은 13일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두번째로 짧았습니다.

더위를 식혀줄 긴 장마 대신 짧은 시간 예측이 어려운 폭우가 내리면서 울주군 지역은 나흘간 단수 피해를 겪었고, 101년 된 다리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투명2)폭우 뒤에는 곧바로 폭염이 이어지며 열기가 식을 틈조차 없었던 탓에 올여름 평균 기온과 평균 최고 기온은 모두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OUT)

[조재은 / 부산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6월 중반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는 8월 말까지 지속되었는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확장하여 여름철 동안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말그대로 기록적인 무더위에 온열환자수는 급증했습니다.

투명3) 지금까지 발생한 온열환자는 모두 181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는데

산업현장에서는 온열질환으로 노동자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OUT)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극한의 날씨가 이어진 올해 여름.

기상청은 이번주 후반부터 낮 최고 기온이 25도 안팎으로 낮아지며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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