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과 경남 김해, 양산이 지역을 오가는 대중교통의 광역환승 요금을 무료화했습니다.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조성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처럼 부산과 경남은 생활권 확장에 나섰지만 정작 울산은 광역 환승 도입 계획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부산과 경남 김해, 양산을 오가는 대중교통 광역환승이 무료화됐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3개 지자체 간 광역환승 할인 제도가 도입 중이었는데, 이제 추가 요금 없이 버스와 도시철도, 경전철 환승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무료화로 최대 700원까지 요금이 줄어드는데,
매일 통학이나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은 월 2만 원가량의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부산시는 이번 광역환승 무료화 정책이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구현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울산에서 부산행 동해선 전철과 직행버스를 탑승한 승객은 하루 평균 1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울산은 아직 광역환승조차 도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부산을 가도, 부산에서 울산을 와도 도착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고스란히 요금을 추가로 내야하는 겁니다.
[장시영 / 울산대학교 학생(부산 거주)]
"한 달에 5~6만 원 정도는 드는 것 같아요. 다른 지역처럼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자주 이용도 하고 아무래도 학생들은 비용도 어느 정도 부담이 되니까‥"
하지만 울산시는 광역환승 적용 계획조차 없는 상황.
아직 4년이나 남은 트램 1호선 개통에 맞춰 환승 시스템 도입을 고려한다는 입장입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지금 당장은 우리가 고려를 전혀 안 하고 있고요. 트램하고 동해선하고 다른 노선들하고 어떻게 연계될 건지 체계를 잡아야 되거든요."
2021년 동해선 전철 개통 이후 쏟아진 광역 환승 도입 요구에도 트램 개통에 맞춰 구축하겠다고 밝혔던 울산시.
시민들은 울산의 대중교통 문제를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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