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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값 내렸다"‥ 더 싸진 '추석 차례상'

정인곤 기자 입력 2025-09-25 21:46:12 조회수 0

[앵커]

명절만 앞두면 무섭게 오르던 차례상 과일 가격이 올해 추석을 앞두고는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늦어진 추석에 더해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도 없어 공급물량이 충분해진 덕분인데요.

장바구니 부담이 줄면서 추석 차례상 비용도 2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아직 동이 트기도 전인 이른 아침 시간.

추석을 한 주 앞두고 환하게 불이 켜진 농수산물시장에서는 과일 경매가 한창입니다.

경매사의 구령에 맞춰 상인들의 눈치싸움도 시작됩니다.

명절 차례상 대표 과일인 사과와 배는 일명 '대목 시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추석보다 소폭 낮아진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이나 대전, 광주 등 타지역보다 울산과 부산 지역 시세가 20% 더 저렴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황찬규 / 청과경매사]
"생산자들하고 교섭을 해가지고 저희가 이해를 시키고 울산 시민들 말 그대로 많이 저렴하게 공급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추석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 올랐던 과일가격이 저렴해진건 늦어진 추석과 태풍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보다 추석이 20일 가량 늦어지면서 과일 출하량이 증가해 명절 수요를 감당할 만큼 공급이 충분해졌고,

추석을 앞두고 매번 과수농가를 덮쳤던 태풍이 올해는 한반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추석 차례상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2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강덕만 / 남구 신정동]
"과일값이 좀 많이 올라가지고 비싸다 이러는데 이 정도 같으면 명절에 가격 같으면 이 정도는 내가 볼 때는 괜찮은 것 같아요. 상품이 좋으니까‥"

명절만 되면 걱정이 앞섰던 장바구니 부담이 줄면서 올해는 보다 넉넉한 한가위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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