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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만난 사람] '무궁화 박사' 심경구 명예교수

유희정 기자 입력 2025-09-29 08:18:11 조회수 0

[ 앵 커 ]

요즘 태화강 국가정원이나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등 울산 여러 곳에 무궁화 동산이 조성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나라꽃이죠. 무궁화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된 데는 울산 출신의 세계적인 무궁화 전문가의 연구와 노력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무궁화 박사로 더 잘 알려진 심경구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게 다른 식물이나 꽃도 있는데 무궁화를 선택하신 계기가 궁금했습니다.

원래 제가 전공을 나무로 해서 미국에서 연구하기도 했는데, 1990년도 미국에 교환교수로 갔을 때 미 농무성에 정책적으로 우리나라 무궁화를 연구하는 사람이 있어요. 닥터 이골프(도널드 이골프)라고. 그 사람이 정년퇴직하면서 저 보고 '한국에 들어가면 자기 대신 (연구를)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해서, 내가 돌아와서 귀국해서 정식으로 무궁화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Q2. 그동안에 많은 무궁화 품종을 개발하셨다라고 제가 전해 들었는데요. 개발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또 어려움은 없으셨을지도 궁금합니다.

세계적으로 무궁화가 한 250 종류 있는데 내가 만드는 게 지금 현재 한 80여 종 됩니다.

무궁화는 여름에 피는 꽃이기 때문에 날씨가 덥지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해수욕장, 해수욕도 가고 하는데 나는 가지는 못하고,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온도가 높아서 비닐하우스 이런 데 들어가면 40도 되니까 조금은 견디기가 힘들겠지만 그래도 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3. 또 교수님께서 새로 개발하신 품종에는 울산과 관련된 품종들도 많다고 들었는데요. 소개도 좀 해 주시죠.

제가 만드는 품종이 한 80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처음 만들어서 무궁화품종을 만들어서 이름 붙이는 거는 그 품종을 만드는 사람이 고유 권한입니다.

그래서 내가 어릴 때 자란 울산 고향 생각해서 내가 중학교를 다닌게 학성공원이었거든요.

그 당시에 학성공원에 공장에서 공부를 했는데 태화강 나룻터를 배를 타고 학성공원을 갔어요.

그래서 생각나는 게 '태화강' 그 태화강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국가에서 고유 명사니까 안 된다 해서 '태화'로 이름을 등록을 했어요.

그걸 부르기는 지금 태화강으로 부르고 있어요. 그 다음에 이제 학성공원에서 학성공원에서 중학교를 공부했기 때문에 '학성'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 외에 여러 품종이 있지만 기억 남는 것은 울산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서 이름을 붙여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일홍'이라는 품종이 유럽에 들어와 있는데 그 처음에 붙일 때는 내가 울산 제일중학교를 나왔는데 제일 중요할 것이니까 국가에서 고유 명사는 안 된다 해서 이름을 바꿔 가지고 삼일홍 해서 지금 유럽이나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제일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 6만 주씩 판매되고 있어요.

Q. 박사님께서 개발하신 이 새로운 무궁화들을 울산에서도 태화강 국가정원 외 등지에서 만나볼 수가 있는데요.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게 될 시민들에게도 한 말씀해 주신다면요?

오늘 아침에 제가 울산국가정원의 무궁화동산을 가봤는데 시 당국에다가 전적으로 시민들이 맡기지 말고 시민들이 참여해서 자원봉사하면서 풀도 뽑고 나무 가지도 잘라주고 하는.. 적극적으로 같이 참여해서 활동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앵 커]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무궁화 박사로 알려진 심경구 성균관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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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정 piucca@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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