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 수도를 선포한 울산시가 국가 컴퓨팅센터 유치전에 도전장을 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에 컴퓨팅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는데요.
울산시는 전력 공급망에 강점이 있는 입지 조건을 앞세워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입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 3대 강국을 선언한 정부의 핵심 과제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민관 합작으로 2조 5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용량 그래픽처리장치 1만 장을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5월과 6월 1, 2차 공모는 기업 투자가 위축된 분위기에서 유찰됐지만 이번 재공모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최근 양자컴퓨터와 반도체 메모리 등 AI 관련 산업에 글로벌 자본이 몰리면서 다시 호황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를 비수도권에 건립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울산을 비롯한 10여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전기요금 감면과 세제 혜택, 투자 보조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울산시는 45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공지능 협의회를 중심으로 유치 전략을 수립 중입니다.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가 울산에 건립될 경우 국가산단에서 생산되는 제조 데이터를 AI 기술과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고,
인재 교육과 연구 개발비로 1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타 지자체보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입니다.
[장병태 /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단기적으로는 국가 정책에 부합되는 기술개발, 인공지능 보급 확산 및 인재 양성 중심으로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대형 국책 과제를 준비하여…"
이미 SK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수조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점도 강점입니다.
친환경 열병합 발전소와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등에서 공급될 안정적인 전력은 타 지자체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울산은 제조 현장과 데이터, 에너지 기반을 모두 갖춘 최적의 도시입니다. 연구자와 기업들이 울산의 기반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수도 도약과 산업 전환을 추진 중인 울산이 입지적 장점을 앞세워 대형 국책 사업을 따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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