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여름 폭우로 주저앉은 구 삼호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최근 마무리됐습니다.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내려앉은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났는데요.
복구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 때까지는 앞으로 최소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300mm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던 지난 7월 20일 다리 중간이 주저앉은 구 삼호교.
울산 최초의 근대식 교량으로 101년 동안 태화강 위를 버텨왔지만 불어난 강물을 이겨내진 못했습니다.
중구청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량 하부를 보호하는 '기초보호공'이 빨라진 유속에 떨어져 나가면서 다리가 내려앉은 걸로 밝혀졌습니다.
[주우용 / 울산 중구청 건설과
"100년 넘는 기간 동안 지속된 침식과 집중호우로 인해 교각의 기초보호공과 목재 말뚝이 이탈됨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무너져 내린 교각 부분에 추가 침하 가능성이 발견되지는 않은 상황.
[기자]
중구청와 울산시는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구 삼호교를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교량 전체에 대한 안전진단을 벌인 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시설계와 보수공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일반 건축물이 아닌 국가등록문화유산인만큼 문화재보호법 관련 절차를 거쳐 공사가 끝나기까지는 최소 3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부돌 / 중구 다운동 주민]
"당연히 국민들이 전부 다 불편하니까 이걸 빠른 시일 내 보수를 해야죠 보수를."
중구청와 울산시는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올 추석 연휴 이후 국가유산청과 구 삼호교 복구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용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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