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프로축구 울산HD가 홍명보 감독 사퇴 이후 좀처럼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김판곤 감독에 이어 신태용 감독까지 해임되고 단장도 물러났는데,
새로 선임된 노상래 감독 대행마저 과거 선수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최지호 기자.
[ 리포트 ]
지난 8월 울산HD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팀을 선두권으로 올려놓겠다며 호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신태용 울산HD 감독(8월 9일)]
"냉정히 얘기하면 우승은 힘들다. 그렇지만 2~3위까지는 충분히 할 수 있다. 내 목표는 올해는 우승이 힘들더라도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나가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하지만 팀은 10위까지 추락하며 2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고, 울산HD는 65일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신 감독을 해임했습니다.
울산은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에 허덕이다 시즌 도중에 신태용 감독으로 교체된 데 이어,
구단 행정을 이끌어온 김광국 단장마저 자리에서 물러나며 구심점을 잃은 상황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감독과 단장이 없는 팀을 이끌 노상래 감독 대행은 과거 폭력 문제가 불거져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 감독 대행이 지난 2017년 전남 드래곤즈 감독 시절에 신인 선수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전직 축구선수의 폭로가 제기된 겁니다.
울산HD는 감독과 단장 부재로 이 같은 폭로에 대응할 상황이 아니라며, 감독 대행 체제로 정규리그 일정에 대비한 훈련은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6경기로 울산은 9위 이상의 순위를 기록해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됩니다.
디팬딩 챔피언의 몰락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축구 명가 재건을 위한 새 감독으로는 누가 선임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choigo@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