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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고농도 벤젠 배출‥ 겨울철·심야 '집중'

조창래 기자 입력 2025-10-12 18:14:28 조회수 0

[앵 커]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대상으로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노출 특성 조사가 실시됐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이 1년간 조사를 벌였더니 주로 겨울철과 심야 시간에 기준치 이상의 고농도 벤젠이 검출됐습니다.

국제 환경독성 학술지에도 게재된 연구 결과를 조창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유역환경청 대기측정분석팀은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벤젠 고농도 노출 특성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동형 광학장비가 탑재된 차량을 통해 매달 1회 이상, 하루 4차례씩 측정을 수행했습니다.

분석 결과 1월과 2월, 11월에 연간 벤젠 농도 기준인 세제곱미터 당 5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측정 시간별 벤젠 농도를 분석한 결과 2월 밤 10시에서 자정 사이에 측정된 평균 값이 최대 17.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제곱미터 당 30 마이크로그램의 고농도 벤젠이 누출된 경우도 179건 발생했는데,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빗금칠 된 구역에서는 전체의 23%인 41번의 초과 빈도를 보였습니다.

또 바로 옆 구간에서도 32차례, 28차례나 벤젠 농도를 초과했는데, 주로 벤젠 취급 공정 인근이었습니다.

이는 부산지방기상청의 분석 결과와도 일치했는데, 10월에서 3월 사이 복사 역전층과 고도 12km 침강역전층 형성으로 인해 대기 정체 및 축적 현상이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야간 공정 가동 패턴까지 더해져 복합적 배출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실시간 측정을 통해 특정 공정과 연계된 배출원을 정밀 추적할 수 있었다며 기업체의 자발적인 저감 노력이 뒷따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준식 낙동강유역환경청 연구사]

"단순히 기업체를 벌주고 제재하기보다는 이런 자료를 공유해서 기업체에 자발적으로 이런 벤젠이나 화학물질량 이런 걸 관리하고 자율적으로 이끌게 하기 위한.."

이번 연구는 첨단 광학장비를 활용해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벤젠 노출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국내 첫 연구로, 국제 환경독성 전문 학술지 톡식스에 실렸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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