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가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공식 철회하면서 역세권 상권 관계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연말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KTX울산역 복합특화단지가 서울산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KTX울산역 인근 상가 건물.
텅 빈 점포마다 임대인을 찾는 포스터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롯데의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면 유동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버텨왔던 투자자들.
10년 만에 나온 철회 결정에 배신감을 토로합니다.
[우병석 / 상가 투자자]
"롯데를 믿고 전부 다 상가를 사고 그다음에 오피스텔을 사고 했지만 지금 롯데가 아무것도 해결을 못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상가는 10년 전 분양가보다 낮춰도 산다는 사람이 없고, 주거용 오피스텔도 임대 수요만 있을 뿐 매매는 씨가 마른 상황.
[기자]
여기에 태화강역 철도 노선과 이용객이 늘면서 이 지역 상권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울산역 앞 금싸라기 땅을 살릴 수 있도록 울산시가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옵니다.
[KTX울산역 인근 공인중개사]
"저 땅이 저렇게 그냥 10년 15년을 놀고 있는 것보다는 주상복합이라도 저는 들어와서 조금 활기를 띠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죠."
이런 가운데 울산역 기준 환승센터 맞은편에 들어설 복합특화단지, '뉴온시티'는 총 사업비 절반에 달하는 5천5백억 원대 자금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갑니다.
대상 부지 153만㎡에 대한 문화재 조사 진척률은 현재 50%가량.
시공사는 올 연말부터 기반시설 착공과 용지분양을 시작해 2029년 말까지 1만1천세대 규모 자족도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황우람 / 한화도시개발 도시개발사업부]
"관계 기관과 협조해서 국책연구기관, 국제학교 그리고 공공기관 유치 등 도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롯데가 떠난 울산역 역세권에 들어설 복합특화단지가 수년째 지지부진한 울산 서부권 개발에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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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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