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산시가 지역 건설업체의 하도급 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형 건설사와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대기업 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상담 창구는 자사의 시공 역량을 홍보하려는 지역 업체들로 북적였습니다.
최지호 기자.
[ 리포트 ]
대형 건설사들이 상담 창구를 열고 지역 업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19개 건설사가 신규 협력업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지역에서는 50여 개 건설업체가 참여해 15분 단위로 창구를 옮겨다니며 자사의 역량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김광태 / 전기설비업 ]
"기존에는 대형 건설회사 만나기 힘들었는데 직접적으로 소통하게 됐고 중소기업의 어려움들을 얘기해서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울산에서 각종 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대형 건설사들은 보다 완화된 협력업체 등록 기준을 제시하고 입찰 기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 이윤정 / 대형건설사 관계자 ]
"내부 기준보다 조금 미달인 상태라도 저희가 입찰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 등록 먼저 진행해 보시라고 신청을 주시라고 그렇게 많이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지역 업체의 하도급 수주 금액은 지난 2021년 5천억 대에서 지난해 1조5천억 대로 상승했고, 올해 3분기 현재 2조2천억 대를 기록 중입니다.
울산시가 대형 건설업체들과 체결한 건설산업 활성화 협약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 김두겸 / 울산시장 ]
"대형 건설사들가 울산지역에서 많은 사업을 하시면서 울산 업체들의 참여율이 저조해서야 되겠습니까. 지역 건설사의 공사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발주 금액만 수조원에 달하는 에스오일 샤힌 프로젝트와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공장 등 대형 설비 공사에 참여하는 지역 업체 비율은 30% 수준.
하지만 민간 공동주택 사업장의 하도급율은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어 울산시의 이 같은 현장 세일즈가 어떤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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