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7일 수소 배관 폭발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SK에너지에 대한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감식팀은 수소 배관 수리 교체 작업 중 수소가 누출돼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작업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지난 17일 수소배관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SK에너지 FCC 2공장.
50대 근로자 1명이 숨지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곳에 감식차량이 잇따라 들어갑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 고용노동부 등 8개 기관 합동감식을 진행한 겁니다.
감식팀은 수소 배관 수리와 교체를 위해 배관을 봉쇄하는 작업을 하다 수소가 누출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용된 공구가 폭발 방지 기능을 갖췄는지, 작업절차와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최원영 / 울산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장]
"작업 허가서는 발부가 된 걸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작업) 리스트가 발급은 되기는 했는데 그 리스트대로 작업을 했는지 그 부분도 중점적으로 확인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플랜트노조는 이번 사고가 이른바 '퍼지' 작업이라고 불리는 배관 속 잔여물 사전 제거작업을 하지 않아 발생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수소는 옷깃을 스치는 정도의 정전기에도 폭발하는데, 배관 안에 수소를 제대로 빼내지 않은 채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주장입니다.
[최금섭 /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사무국장]
"저희들이 100% 확신하는 건 퍼지(잔여물 제거작업)가 안 됐기 때문에 이 사고가 발생한 거라고 보는 거기 때문에 회사 측의 과실이나 회사 측의 책임이 있다라고 보는 겁니다."
지난 20일 해당 공장 정비작업 작업중지를 명령한 고용노동부는 2주 간의 근로감독에 들어갔습니다.
[기자]
근로감독은 사고 발생 공정뿐만 아니라 SK에너지 울산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이와 함께 SK에너지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따지는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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