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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사업 장기 표류‥ 논란만 가중

홍상순 기자 입력 2025-10-22 21:44:45 조회수 0

[앵커]

2년이나 지연되고 있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사업이 새 정부 들어서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방위사업청이 HD현대중공업에 보안 감점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KDDX는 국내 기술로 전투체계를 갖춘 이지스 구축함 6척을 만드는 7조8천억원짜리 사업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KDDX의 기본 설계를 마친 건

재작년 11월.

만 2년이 지났지만 상세 설계와 건조를 맡을 사업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 속에 방위사업청이 결론을 못 낸 겁니다.

그런데 방위사업청이 느닷없이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혀 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군사기밀 유출로 인해 유죄를 선고받았는데 이 중 1명의 판결이 1년 늦어져 별개의 사건으로 보겠다는 겁니다.

HD현대중공업은 다음달이면 보안 감점을 받는 3년이 끝나는데 이 시점에서 추가 제재는 납득할 수 없다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국정 감사에서도 사업 연기로 인한 해군 전력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강대식 /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지난 17일 국정감사)]
"분쟁이 3년이나 지연이 되지 않았습니까. 만약 그렇게 (보안 감점이) 적용이 된다고 봤을 때 또 분쟁이 계속된다면 또 시간이 그렇게 흐를 것 아닙니까."

방위사업청은 보안 감점 1년 연장이 확정된 건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석동건 / 방사청장(지난 17일, 국정감사)]
"이것은 확정된 게 아니고 현대중공업에서 여러가지 서류나 이의 제기하는 내용과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나중에 종합적으로 평가할 겁니다."

사태가 장기화되자 중급 규모인 KDDX를 폐기하고 대형 함선 건조로 바꾸자는 의견까지 나와 혼선을 더하고 있습니다.

[장원준 /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국내 시장이 아니고 한미 마스가도 있고 캐나다도 있고 폴란드도 있고 이렇잖아요. 여기에 힘을 합쳐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치열한 수주 경쟁속에 KDDX 사업은 어디로 갈지 항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

CG:김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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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순 hongs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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