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발사고로 2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SK에너지가 사고 열흘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SK는 안전경영 혁신위원회를 출범해 현장 안전 관리를 기초부터 다시 점검하겠다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 17일 폭발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SK에너지.
SK가 사고 열흘 만에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고 이후 두 번의 사과문 발표에 이은 세 번째 사과입니다.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는 사고로 숨진 노동자들의 유가족과 재해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울산공장의 안전 관리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산업현장 전문가, 노동계 추천 인사를 포함한 안전경영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기초부터 다시 점검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화 / SK에너지 대표이사]
"안전 관리 조직 운영 전반을 재정비할 예정입니다. 안전 경영이 확고히 자리 잡기까지 대표이사인 제가 현장 안전 경영과 개선 과정 및 절차를 직접 챙겨나가겠습니다."
지난주 경찰과 국과수, 고용노동부 등이 참여한 합동감식 결과 사고는 배관에 남아있던 수소가 누출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작업 진행 과정에서 안전조치 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기원 / SK에너지 석유생산본부장]
"절차와 별개로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사후 조사 결과에 따라서 아마 밝혀질 걸로 생각합니다."
사고 발생 열흘이 넘어가고 있지만 사고 수사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까지 SK에너지 울산공장 전체에 대한 고강도 근로 감독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고용노동부는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대국민 사과를 벌인 SK는 관계 기관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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