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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개편 긍정적"‥ 시민 반응은 "글쎄"

정인곤 기자 입력 2025-10-29 23:07:33 조회수 0

[앵커]

울산시가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선 미세조정으로 버스 불편 민원도 거의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해 12월, 광역시 승격 이후 첫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을 단행한 울산시.

울산시는 노선 개편 효과를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개편 초기 쏟아진 불편 민원은 4차례에 걸친 노선 미세조정으로 대부분 해소됐고,

개편 전후 버스 이용 데이터를 확인했더니 모든 지표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겁니다.

울산시 분석에 따르면 배차간격이 개편 전에 비해 1분 줄었고, 버스 1대당 운행거리 감소로 일일 운행 횟수는 더 늘었습니다.

운행 횟수가 증가하면서 버스 이용객 역시 하루 평균 20만 명 수준에서 5천 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구간과 직행 좌석 노선이 늘어나 외곽지역과 도심을 잇는 접근성도 좋아졌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입니다.

[임현철 / 울산시 대변인]
"매년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용객 증가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네 차례에 걸친 노선 미세조정으로 시민 불편 사항이 많이 해소됐고‥"

하지만 실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반응은 데이터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바뀐 버스 노선에 여전히 일부 시민들은 행선지를 헷갈려 했고,

[시내버스 승객]
"이거 삼산 가는거 아니에요?"

1년 가까이 혼선이 계속돼 일부 버스들은 개편 전 버스 번호를 함께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곽 지역의 접근성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버스 이용객들의 하소연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양순희 /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
"울산으로 직행 오는게 좀 많이 줄어들었더라고 우리가 느낄때는 정확한 말은 아니겠지만‥"

[서정아 / 울주군 온양읍 남창리]
"(이전에는) 안 기다렸지. 보통 뭐 15분, 10분 많이 기다리면 10분 안그러면 5분‥ 연방 연방 왔는데 요즘은 진짜 힘들어."

현장의 반응과 달리 울산시는 버스 불편 민원은 거의 접수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일부에서 여론 분열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노선 개편 불편을 주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종화 / 울산시 교통국장]
"특정지역의 민원 불편 사항들이 여러 차례의 조정 절차를 거치면서 많이 해소되었고 현재로서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해소가 되어서 거의 접수가 되는 민원이 아주 미미하다고 봐집니다."

울산시는 진보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주민 감사 청구에 대해서도 시민 편의를 위한 개편이었다며 문제의 소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전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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