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부산에서는 지난주 열린 전국체전이 마무리되고 이제는 전국 장애인체전이 개막해 스포츠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울산 선수단도 한국 신기록 달성과 5관왕 등극 등 1년동안 준비한 성과를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장애인체전 수영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 실내 수영장.
개인 혼영 200m에 출전한 시각 장애인 수영선수 오영준 선수가 안내인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에 입장합니다.
터치패드에 다달았을때 긴 보조도구로 몸을 건들어주는 안내인의 신호에 맞춰 영법을 바꿔가며 경기를 주도해 나갑니다.
2등과 무려 22초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경기를 마쳤지만, 결과는 실격.
마음을 다잡고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비디오 판독 끝에 금메달이 확정되자 오영준 선수는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오영준 / 울산북구청]
"<오영준 선수, 금메달 확정되셨습니다.> 네? <금메달 확정되셨습니다.>되셨다고 했다고요?"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오영준 선수는 이내 가족과 코치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오영준 / 울산북구청]
"내가 뭘 했지 싶어 가지고 정신이 없어가지고‥ 여기 어머니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수영하는데 많이 도와주시는데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댄스스포츠 경기장에서는 국내 최강을 자랑하는 울산의 장혜정, 배정부 선수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강렬한 음악에 맞춰 휠체어 그리고 파트너와 마치 한 몸 처럼 움직이는 무대에 관중석에서도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장혜정 선수는 이번 대회 5관왕에 오르며 국내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장혜정 / 울주군청]
"저는 아직도 춤을 출 때 심장이 뛰거든요. 방금도 저의 모든 거를 다 쏟아냈기 때문에 경기가 끝나고 나면 항상 울컥하는 마음이 있어요."
국가대표이자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두 명의 선수는 이제 20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 1위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배정부 / 울주군청]
"이번에도 우승을 하면 세 번 연속으로 이제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게 되는데 흔들리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울산은 이번 장애인 체전에 23개 종목에 554명의 선수단이 출전했습니다.
[기자] 울산 선수단의 땀과 열정을 선보일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은 오는 5일까지 열전을 이어갑니다.
부산에서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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