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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에너지 특구 보류‥ 값싼 전기 '적신호'

최지호 기자 입력 2025-11-05 21:34:09 조회수 0

[ 앵 커 ]

정부가 전국 최초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선정했는데, 울산 미포산업단지에 보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선정을 낙관했던 울산시로서는 특구 선점 효과를 다른 지자체에 빼앗기게 된 셈인데요.

울산지역 산업단지의 친환경 에너지 사용률이 낮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최지호 기자.

[ 리포트 ]

울산 미포산업단지가 분산에너지 특구 최종 심의에서 탈락했습니다.

울산은 전국 최초로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한전을 거치지 않고 공급하는 모델을 제시해 특구 지정이 유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었습니다.

미포산단 내에서 LPG와 LNG를 연료로 시간당 30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면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이를 직접 사용하는,

전력 생산과 수요가 완성된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CG]

하지만 정부의 심사 문턱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7개 후보지 가운데 이번에 특구로 지정한 지역은 부산과 전남, 제주, 경기 4곳입니다.

울산 미포산단은 전체 후보지 가운데 중간 이하의 평가를 받은 겁니다.

문제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률이었습니다.

LPG와 LNG를 사용하는 열병합 발전소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최지호 기자]

특구 지정이 보류되면서 저렴한 전기를 앞세워 전력 다소비 업종을 유치하려던 울산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당장 차질이 생긴 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추가 유치입니다.

울산시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통해 전기요금을 낮추는 조건으로 10여 개 기업들과 접촉하며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낼 예정이었습니다.

울산시의 AI 수도 비전이 계획대로 진행되려면 다음 달로 예정된 심의에서 극적인 반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호동 경제산업실장]

"우리 시가 총력을 기울였던 울산 분산에너지 특구가 에너지위원회에서 심의 보류가 됐습니다. 다음번 재심의 때는 논리를 한층 더 보완하여 반드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닥트린 울산시가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김능완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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