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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은 노후 구조물‥ 철거 준비하다 와르르

이용주 기자 입력 2025-11-06 19:29:25 조회수 0

[앵 커]

이번 붕괴사고가 난 울산화력발전소는 1981년 준공된 노후시설물입니다.

2021년 가동을 중단하고 철거를 준비하다 한 순가에 무너져 내렸는데요.

발파를 위해 기둥을 사전에 잘라내는 작업을 하다 하중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

사고가 난 철골구조물은 지난 1981년 준공된

울산화력발전소의 60m 높이 보일러타워입니다.

과거 국내 최대 중유발전소였지만 수명을 다해 2021년 가동이 중단되고,

철거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무너진 타워는 철거를 위한 발파 해체를

앞두고 이른바 취약화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와 동시에 철거가 완료될 수 있도록 구조물 일부를 미리 잘라내는 작업인데

앞서 지난 2019년 울산화력발전소 1,2,3호기도

같은 방법으로 해체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발파를 앞두고

절단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구조물 기둥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정식 /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3차 브리핑)]

"기둥이라든지 이런 걸 다 자르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뭐 이렇게 흔들렸다든지 기울어졌다든지 여러 가지 그런 문제가 있겠죠."

매몰된 작업자들은 사고 당시 25m 높이에서 취약화 작업을 하고 있어, 구조물이 무너지는 것을 알고도 대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발파를 앞두고 기둥을 철거할 때

같은 방향으로 힘을 받도록 잭서포트 등

구조물을 보강하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 지

규명되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창삼 / 인덕대학교 스마트건설방재학과]

"작업의 타겟이 뭔지를 봐야 됩니다. 하중을 받는 구조물을 작업했는지 안 했는지가 핵심이 될 거예요."

한편 한국동서발전은

사고 사흘 전인 지난 3일,

중대재해 예방 점검회의를 열고

안전과제를 점검했지만,

붕괴를 의심할 만한 사안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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