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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호기 이르면 내일 발파‥ 애타는 피해자 가족

이다은 기자 입력 2025-11-10 21:36:38 조회수 0

[앵커 ]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의 구조와 수색 작업에 장애가 됐던, 보일러타워 4, 6호기의 '발파 해체'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현장에선 이르면 내일(오늘) 발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숨진 노동자들의 가족들은 빈소 마련이나 발인도 못하고 사고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높이 60m의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6호기.

고소작업차에 올라탄 작업자들이 구조물의 상태를 살핍니다.

폭약을 터뜨리기 전 구조물이 무너질만큼 충분히 약해졌는지, 안전한 방향으로 무너질지, 점검하는 겁니다.

보일러타워 4, 6호기에 대한 해체 준비 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발파를 앞두고 주변 통제도 시작됐습니다.

인근 300m를 안전구역으로 설정하고 모든 인력과 장비가 대피했고, 출입을 막는 바리케이드도 세웠습니다.

[기자] 발파가 예고된 현장에는 이렇게 통제선을 구축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발파 일시가 확정되면 발표할 예정이지만, 현장에선 이르면 내일(오늘)도 발파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오영민 /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

4 6호기를 해체하는 것은 단순 해체가 아닙니다. 요구조자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사고현장 양옆에 선 거대한 구조물의 붕괴 우려에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한 수색과 구조 작업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사고 1시간 20분 만에 발견된 40대 노동자는, 결국 12시간이 넘는 구조 작업 중 숨졌습니다.

두 딸의 아버지인 그는 어제(그제) 오전 숨진 채 병원에 이송됐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빈소를 차리지 못하고 사고 현장에 있습니다.

사고 다음날 숨진 채 병원에 이송된 또 다른 40대 가장은, 이 달만 일하기로 한 단기계약 노동자였습니다.

그의 가족 역시 구조 작업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발인을 미루고 있습니다.

7명이 매몰된 대형 붕괴 사고.

3명이 숨진 가운데 2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2명은 여전히 행방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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