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지난주부터 시작된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오늘(11/12) 하루 멈췄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국회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다며 자리를 비웠기 때문입니다.
9월 추경심사에 이어 2번째인데,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시 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열려야 할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따른 후폭풍과 롯데의 KTX 울산역 환승센터 개발 포기 등 굵직한 이슈들이 다뤄질 예정이습니다.
바로 옆 문화복지환경위원회 감사장도 마찬가지, 시민건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국회에서 열린 대장동 항소포기 규탄대회에 긴급 소집되며 예정된 감사 일정이 줄줄이 뒤로 밀렸습니다.
중앙당의 소집령으로 인한 의회 마비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월에는 추경 심사를 하던 도중에 상경 집회에 나서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의회 절대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지방의회 기능이 또 다시 멈췄다고 비판했습니다.
[손근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추경 심사를 버리고 서울 갔던 걸 기억하십시오. 행정사무감사를 버리고 또 서울 간 걸 기억하십시오. 두 달 전 비판에도 똑같은 짓을 반복한 걸 꼭 기억하십시오."
이에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가의 사법체계가 흔들리는 걸 막고 외압 의혹을 규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각 상임위원회의 감사 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의를 거쳐 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앙 정치권이 부르면 지방 정치는 하던일도 팽개치고 따라 나서야만 하는지, 정치의 상하관계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선은 편하지 않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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