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롯데의 사업철수로 인한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백지화와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따른 시민 불편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울산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논쟁이 오갔는데요.
기대했던 날카로운 지적도 구체적인 대안도 나오지 않은 헛심 공방만 오갔습니다.
조창래 기자.
[ 리포트 ]
논란이 지속되는 역세권과 버스노선 개편에 대한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KTX 역세권을 지역구로 둔 홍성우 시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롯데가 시간만 끌다 결국 사업을 포기할 때까지 울산시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롯데가 다른 지역에서 실시한 사업 진행 과정을 보면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결과였다는 겁니다.
[ 홍성우 /울산시의원]
"일방적으로 롯데 말만 믿고 질질 끌려 다니지 않았냐는 그런 문제도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장 대규모 쇼핑센터 추진은 쉽지 않으니 사업을 단계 별로 나눠 우선 울산시가 환승센터를 먼저 추진하자는 제안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울산시는 이제 와 계획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며 새로운 사업자를 찾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습니다.
[ 김규판 /울산시 광역트램교통과장]
"다시 계획을 바꾼다는 것은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실제로 국토부에서 하는 지침대로 추진해서 좀 더 튼튼한 사업자를 공모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나가겠습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손근호 시의원은 이용객이 늘었다는 울산시 발표는 어린이와 75세 이상 요금 무료화에 따른 착시 효과라며,
환승 중심의 새 노선 체계에서 오히려 환승객은 줄었다며 개편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손근호/ 울산시의원]
"버스 노선 개편은 무슨 효과가 있는지, 효과가 불분명하다. 제가 봤을 때는 왜 했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 정책이다 생각합니다."
울산시는 일단 버스 이용객이 늘어난 것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라며, 접수되는 불편 민원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육원철/ 울산시 버스택시과]
"이렇게 이렇게 불편하다는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주시면 그 요구 사항을 가지고 저희가 가능한지 안 가능한지.."
개편 1년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논란인 시내버스 문제와 10년을 끌다 무산된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감사.
하지만 날카로운 지적도 구체적인 대안도 없는 헛심 공방만 오간 가운데,
시민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의 시간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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