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현장에서는 마지막 실종자 구조가 밤낮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골들이 뒤얽혀 구조대원들이 내부로 들어갈 조그만 틈도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중장비와 구조대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현장을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서히 해가 지며 어둠이 내려 앉고 하나, 둘 조명이 켜지는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현장.
어느새 캄캄해진 밤에도 사고 현장에서는 쉼 없이 구조작업이 이어집니다.
철골 구조물을 잘라내고 중장비로 들어내는 작업이 끊임없이 반복되지만, 치워도 치워도 거대한 철골 구조물 잔해는 좀처럼 내부 진입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날이 밝은 뒤에도 사고 현장의 구조 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24시간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새 가동된 중장비가 잠시 멈춘 사이 이번엔 현장에 대기중인 구조대원들이 투입됩니다.
몸도 제대로 가누기 힘든 좁은 철골 틈에서 조금이라도 더 안으로 들어가려는 필사의 노력이 이어집니다.
“안쪽으로, 최대한 안쪽으로.”
층층이 얽히고 구겨진 쇳덩이를 일일이 잘라내며 조금씩 조금씩 공간을 확보합니다.
6명의 목숨을 앗아간 구조물 잔해 속에서 추가 붕괴 우려를 무릅쓴 필사의 구조작업입니다.
[김현욱 / 울산남부소방서 구조대]
"저희가 진입을 하기가 굉장히 좀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야간부터 24시간 동안 이제 중장비를 이용해서 절단하면서 공간을 만들고 있는데.."
높이 60미터가 넘는 거대한 구조물 어디에 실종자가 있을지 가늠도 힘든 상황.
구조대는 우선 앞서 수습된 노동자들이 발견된 지점 주변으로 수색 반경을 좁혔지만 언제 구조가 이뤄질지 예측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장애물을 제거하면 또 장애물이 가로 막는 힘겨운 상황이지만, 구조작업은 마지막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됩니다.
MBC 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전상범 최준환)
Copyright © Ulsa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기자
dan@us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