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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 눈물의 발인‥ 원인 규명 어떻게

이용주 기자 입력 2025-11-17 21:41:35 조회수 0

[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의 희생자 4명의 마지막 발인이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

수사당국이 이번 주 중 현장 합동감식을 예고하면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울산화력 붕괴 사고 유족들이 영정사진을 안고 침통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립니다.

사고 후 유일하게 의식이 있던 매몰자였던 40대 김 모씨의 가족들입니다.

김 씨 유가족들은 다른 희생자들과 함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구조를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김씨와 다른 희생자 3명의 장례를 끝으로 사고 11일 만에 모든 희생자가 영면했습니다.

[기자]

이로써 이번 사고 희생자 7명의 발인은 모두 마무리됐지만 유가족들을 위한 심리지원은 계속 진행됩니다.

충격과 고통 속에 긴 시간을 보내며 큰 상실감에 빠진 유가족들은 방문과 유선 상담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권하영 / 울산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반드시 대면으로 찾아가는 심리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혹시 타 지역으로 가신 피해자 가족분들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전국에 17개 센터가 있기 때문에."

모두에게 선명한 상처로 남은 대형 참사이지만 사고 원인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공사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 시공사인 HJ중공업 모두 사고 원인에 대해 함구하는 가운데

발파 하도급 업체마저 자신들은 구조검토서대로 시공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석철기 / 코리아카코 대표(지난 15일)]
"(사고가 왜 발생했는지 원인으로 어떤 걸 추정하고 계시는지) 저희들이 그걸 모르겠습니다. 답답합니다."

하지만 구조물 아래부터 해체해 놓고 위에서 절단 작업을 한 공사 방식이 적절한 것인지,

숨진 7명 중 6명에 달하는 단기 계약직 근로자들이 사전 교육과 안전 관리를 받긴 한 건지,

지은지 40년이 넘은 노후 구조물에 대한 철저한 현장조사가 미리 진행됐는지,

무엇보다 공사비와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철거를 진행한 점은 없는지 등 의문점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일곱 분이 사망한 엄청난 참사이기 때문에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철저하고도 빠르게 (수사하겠다.)"

특히, 고용노동부가 공사 발주처의 책임도 따져보겠다고 언급하면서 현장 합동감식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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