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프링클러는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진화에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하지만 스프링클러 설치 되지 않은 아파트가 울산 전체의 56%에 달하고 있습니다.
노후 아파트에 대한 화재 초기대응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조창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소방차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옵니다.
불이 난 집 이웃 주민은 몸을 베란다 밖까지 내놓고 필사적으로 물을 뿌립니다.
지난 7월 부산 기장군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현장인데, 이 불로 8살과 6살 자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은 지 20년 가까운 아파트라 스프링클러도 없어 화재 초기 대응이 늦었습니다.
한 달 새 스프링클러가 없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부산에서만 6명이 숨졌습니다.
울산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울산지역 아파트 1,885개 단지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1,055개 전체의 56%에 달합니다.
소방시설법에 따라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건 지난 1990년.
이때부터 지어진 16층 이상 아파트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고, 이후 2005년에는 11층 이상, 2018년부터는 6층 이상으로 기준이 확대됐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일 수록 화재 초기 진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됐습니다.
[강대길 / 울산시의원]
"공동주택 특히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자료가 있을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보완책을.. "
[홍장표 / 울산소방본부장]
"우선 위험성 있는 대상들을 우선적으로 하고요, 그 다음에 나머지 대상에도 확대하려고 노력을 하겠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화재 진압 장비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조창래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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