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HD현대가 세계 최초로 5천 척의 선박을 건조, 인도하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첫 선박을 만든지 불과 51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그동안 총 68개국 700여 개 선주사에 인도했습니다.
보도에 홍상순기잡니다.
[리포트]
출항을 앞두고 있는 디에고 실랑함입니다.
필리핀 해군에 인도할 초계함으로 길이 118.4m에 순항속도 15노트, 항속거리가 4천500해리에 이르는 최신예 함정입니다.
HD현대가 5천 번째로 인도하는 선박으로, 5천 척 인도는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조선업 역사가 훨씬 오래된 유럽과 일본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을 단 51년 만에 해냈습니다.
지난 1974년, 26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인 애틀랜틱 배런호를 인도한 게 처음이었습니다.
도크를 지으면서 선박 건조를 병행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역사적인 선박입니다.
HD현대는 지금까지 총 68개국 700여 개 선주사에 선박을 인도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에서 2천631척, HD현대미포에서 1천570척, HD현대삼호에서 799척의 선박을 만들었습니다.
선박의 길이를 평균 250m로 보면 선박 5천 척의 총길이는 1,250km.
서울에서 도쿄까지의 직선거리보다 더 길고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140배가 넘습니다.
[정기선 / HD현대 회장]
"앞으로도 HD현대는 AI, 디지털 트윈, 탈탄소 연료, 자율운항 기술 등 미래 해양 혁신의 최전선에서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바다를 향한 항해를 계속할 겁니다."
[박정석 / 한국해운협회장]
"다시 한번 HD현대그룹의 선박 5천 척 인도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 1만 척, 5만 척까지 건조하여 세계 최대 조선소로 발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조선업 불황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상선 건조에 이어 마스가 프로젝트와 전 세계 함정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HD현대.
조선 3사가 지난해 인도한 것만 144척이어서
이런 추세라면 1만 척 인도는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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